[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40대에서 50대 전후로 나타나는 여성 갱년기는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갱년기 우울증 등을 유발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추운 날씨 때문에 외출 빈도가 줄어드는 겨울철에 집에서 혼자 긴 시간을 보낸다면 갱년기 우울증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갱년기 우울증은 호르몬 활동의 감소와 여성성의 상실감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감 등으로 사회생활과 가족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여성들은 보통 생리가 끝나기 4~8년 전부터 불규칙적인 생리 현상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을 경험하며, 갱년기에 이른 여성은 신체적인 증상과 갱년기라는 사실 때문에 우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노화에 대한 걱정과 여성으로서의 상실감 등은 우울증을 유발해 불면증 등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안성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황인선 과장

안성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황인선 과장은 “갱년기 우울증은 갱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신경계증상인 안면홍조, 발한, 열감 등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에 비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며 “하지만 갱년기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적인 우울감이 심각해지지 않도록 정신적인 상담 및 케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겨울철은 외출할 일이 적고 우울증세가 심해질 수 있어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겨울철엔 계절성 우울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있어 갱년기 우울증세와 함께 증세가 심해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엔 일조량이 줄어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 조절장애 현상이 생겨 우울증세가 유발될 수 있다.

황인선 과장은 “갱년기 우울증은 초조함과 염려, 불안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 쌓여있던 울화가 표출될 수 있다”며 “가족 및 가까운 이들이 이점을 발견하신다면, 필요에 따라 병원을 방문해 갱년기 우울증세에 대해 점검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갱년기치료와 갱년기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갱년기영양제나 갱년기건강식품 등이 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 없이 오남용 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갱년기치료는 개인마다 갱년기의 시기에 나타나는 증상의 정도와 형태가 다양하기에 시기별로 맞춤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예방과 초기치료가 중요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