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 3사의 데이터 트래픽 추이. <그래픽=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무제한 요금제와 동영상 콘텐츠 시청 증가에 힘입어 4G 스마트폰의 가입자당 데이터 이용량이 1년새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G·3G 피처폰과 3G 스마트폰, 4G 스마트폰의 가입자당 트래픽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만기별로 4G 스마트폰의 가입자당 트래픽은 8GB로 전년 동월 대비 20.8% 증가했다. 3G 스마트폰 사용자의 데이터 트래픽은 326MB로 31.5%, 2G·3G 피처폰의 데이터 트래픽은 5MB로 67% 급증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무제한 요금제와 동영상 콘텐츠 시청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4G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의 데이터 트래픽은 1인당 20.5GB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 요금제 사용자의 트래픽은 2GB에 그쳤다. 3G 역시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는 3.8GB를 사용했고, 일반 요금제 사용자는 불과 137MB를 이용했다.

헤비 유저, 즉 데이터를 많이 이용하는 사용자의 트래픽 현황을 살펴보면 상위 10% 이용자가 221PB를 써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상위 5% 이용자는 38.1%, 상위 1% 이용자는 13% 수준이었다.

데이터 트래픽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콘텐츠는 주문형비디오(VOD)와 실시간 스트리밍 형태의 동영상으로 56.8%를 차지했다. 웹사이트에 접속해 제공받는 콘텐츠인 웹포털은 13.7%로 뒤를 이었다.

동영상을 제외한 음악 스트리밍과 지도 등 정보형 콘텐츠,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등 멀티미디어 사용량은 7.9%로 1년전보다 3.5%포인트 늘었다. 이밖에 소셜네트워크(SNS) 3.6%, 마켓 다운로드 1.5% 비중을 차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 3사가 지난해 6~8월 출시한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로 데이터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데이터 이용량 8GB는 월 5만9000원, 월 5만원 요금제의 기본 제공량 6.6GB, 4GB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양종인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3분기 이통 3사 가입자 평균 요금이 3만2114원인 점을 감안하면 데이터 이용량 증가가 데이터 추가 구매 및 요금제 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3월말 5G가 상용화되면 데이터 이용량은 더욱 큰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이동전화 사용자는 5708만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자는 5077만명으로 88.9%를 차지했고, 피처폰 사용자는 632만명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1년전보다 210만5126명(4.3%) 증가한 반면 피처폰 사용자는 107만132명(1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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