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그래픽=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하락하며 2013년(14주 연속 하락)이후 최근 6년내 최장기 침체국면을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이 8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8%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둘째주이래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이달 들어서도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재건축 규제, 전세시장 안정, 금리상승 등 각종 하방 압력으로 시장이 위축되며 전 자치구가 하락중이다.

다만 설 연휴 영향으로 하락폭은 전주(-0.14%) 대비 축소됐다.

특히 서울 동남권(강남4구) 아파트값 평균 하락률이 전주 -0.35%에서 -0.16%까지 절반 수준으로 크게 둔화됐다. 강남(-0.59→-0.15%), 서초(-0.26→-0.19%), 송파(-0.17→-0.14%), 강동(-0.31→-0.17%) 등 모든 자치구가 낙폭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이들 지역은 송파구 가락동 9510세대 대단지 헬리오시티 입주와 인근 하남미사지구 약 3600세대 입주의 영향으로 최근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던 지역이다.

다만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이동환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하락폭 둔화의 배경에 대해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신규 입주가 많은 지역별로 전형적인 '계단식 하락'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명절 전후에는 주택 매매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연휴기간동안 거래일수가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이동환 부장은 "강남4구 아파트값이 변곡점을 맞은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명절 이후의 아파트값 향방은 앞으로 약 2주이상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남4구외 지역도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동대문(-0.09%), 동작(-0.10%) 등 신규 입주단지 주변에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성북(-0.01%)도 이달 길음 래미안센터피스 등 약 340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광진(-0.11%), 마포(-0.09%), 성동(-0.08%) 등도 매물 적체가 심화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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