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맞물려 행사규모 축소될 수도

▲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 통일부가 20일 3·1운동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는 방안에 대해 북측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남북간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태현 대변인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일정으로 북측이 여력이 안될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우리측 안을 (북측에) 제안했다"며 "북측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고 남북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만 답했다.

백태현 대변인은 '3·1절 당일 행사를 위한 물리적인 답변 시한을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북이 그런 사안들을 다 알고 있다"며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남북은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하고, 실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남북은 지난 1일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소장회의를 열고 3·1운동 100주년 공동기념행사 등에 대한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오는 22일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인 소장회의에서도 이같은 사안에 대해 남북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일정이 맞물려 있고 행사 준비까지 시간이 촉박한만큼, 일각에서는 규모가 대폭 축소되거나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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