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하기에 앞서 중국 난닝역에서 휴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하기에 앞서 중국 난닝역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민방 TBS가 이날 새벽 동당역 도착을 몇시간 앞두고 중국 남부 난닝역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잠시 멈추고 밖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영상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외부에 노출될 때와 달리 머리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로 플랫폼에 나와 담배를 피웠다. 이때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재떨이를 가져다줬다. 김정은 위원장이 난닝역에서 동당역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올빽 머리'를 했음을 알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잠시 혼자 서서 먼 곳을 바라보기도 하고, 그의 외부 활동에 빠지지 않고 수행하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해외순방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밀착 동행하는 조선중앙TV 기자들은 이 모습을 영상으로 담기도 했다.

이밖에 동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도 영상에 포착됐다.

김정은 위원장 전용열차는 난닝역에서 30여분가량 머문 뒤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5시께 전용열차로 평양에서 출발해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하기까지 총 65시간동안 열차에 머물렀다.

또 북한은 베트남측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오전에 도착할 예정임을 통보하고 동당역에서의 의전·경호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이 합의한 도착 시간은 오전 8시30분께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예정된 도착시간을 맞추기 위해 잠시 멈췄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 전용열차의 기관차가 교체된 사실도 확인됐다. 난닝역에서 기관차를 교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날 동당역에 도착할 당시 김정은 위원장 전용열차를 끌고 온 기관차는 이전에 중국 등에서 포착된 기관차와 달랐다.

김정은 위원장 전용열차는 이날 오전 8시13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0시13분)께 랑선 국경검문소에서 3.8㎞ 떨어진 동당역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곧장 하노이로 이동,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께 숙소인 멜리아호텔에 도착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