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 여전히 시진핑 만날 가능성 제기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박5일간의 베트남 방문 을 마치고 2일(현지시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평양행 전용열차에 올라 환송 인파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하고 귀로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중국 수도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이르면 4일 저녁 중북 국경인 단둥에 도착한다고 신당인TV와 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들을 인용, 베트남 동당역을 지난 2일 오후 떠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중국 국경을 넘어 3일 오전 9시께 후난성 창사를 지나고 오후 2시에는 후베이성 우한을 거쳐 하노이로 갔을 때와 같은 경로로 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허베이성 스자좡과 톈진, 탕산, 산하이관 철로 주변에 3월2일부터 4일 오후 1시(한국시간 2시)까지 출입금지 등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지나는 것과 관련한 안전조치로 보이는 점에서 전용열차가 4일 오후 1시 이전에 산하이관을 통과해 랴오닝성으로 진입할 것으로 소식통은 관측했다.

다른 소식통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내용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설명할 필요성이 대폭 낮아지고 중국도 전인대와 정협 등 중요 정치행사를 앞둠에 따라 베이징을 들르지 않고 바로 평양으로 직행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과 관련해서는 베이징 중심가와 서우두공항의 도로와 연변에 대해 4일 새벽부터 러시아워 때까지 교통통제가 내려졌다가 풀린 바 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 전용열차가 베이징을 거치지 않으면서 4일 저녁 아니면 늦어도 5일 새벽 단둥에 도착해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단둥의 경우 북한으로 가는 철로 주변에 있는 중롄주점 등 주요 호텔이 2~5일 투숙객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앙통신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대면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4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주석과 만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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