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차.

[위클리오늘=정재웅 기자] 현대·기아차가 카드수수료 인상에 강력 반발하며 5개 카드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현대·기아차는 카드사의 일방적인 카드수수료 인상에 반발,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 등 5개사에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10일, 기아차는 오는 11일부터다.

지난 1월말 카드사에서는 연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형가맹점에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바 있다. 3월초부터 적용되는 수수료 인상에 통신사와 유통업계에 이어 현대·기아차도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인상한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두차례나 이의제기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인상된 수수료율 적용을 유예하고 수수료율 협상을 통해 공정한 수수료율을 정한 뒤 이를 소급적용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인상 근거에 따라 명확한 자료와 설명을 제시하지 않고 지난 1일 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했다"면서 "계약해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카드사에 수수료율에 대한 근거자료 제시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카드사들은 이달 1일부터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 답변으로만 일관했다"면서 해지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협상여지는 남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0일부로 가맹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면서도 "유예기간과 해지 이후라도 카드사가 요청하면 수수료율 협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주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최대한 고객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현대차는 제안을 수용한 BC카드와 NH농협카드, 현대카드, 씨티카드와는 기존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적정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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