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선호 브랜드와 제품 특성, 가격 비교로 선택할 것”

삼성 QLED TV(왼쪽)와 LG OLED TV(오른쪽). 두 제품을 비교한 동영상은 TV화면 속 주변 환경에 따라 화질의 느낌이 달랐다. <캡처=유튜브 동영상, 편집=김성한 기자>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프리미엄 TV시장 주도권을 두고 삼성과 LG가 홍보‧판매에 집중한 가운데 판매량은 삼성이, 매출은 LG가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삼성 QLED는 268만 여대, LG OLED는 251만 여대다.

판매금액은 LG가 약 7조3500억원으로 삼성보다 약 2140억원 높다. 이는 OLED 패널이 QLED보다 비싸다는 분석이다.

55인치 기준의 패널 가격 : 삼성 QLED(노란선), LG OLED(진한 파란선) <이미지=삼성디스플레이>

현재 프리미엄 TV의 디스플레이 방식은 탄소 유무에 따라 무기물 QLED(양자점 발광다이오드)와 유기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나뉜다.

이러한 디스플레이를 두고 양사는 “LCD다…QLED로 문제없다”는 설전을 벌이고 있다.

LG 관계자는 “삼성 QLED는 LED 광원을 사용한 LCD TV에 불과하다”며 “LG OLED는 (삼성의) QD-LCD와는 플랫폼 자체가 다른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한다.

삼성 관계자는 “(LG 측이) QLED가 단순 LCD라고 했지만, QLED는 퀀텀닷 소재를 사용한 차원이 다른 디스플레이로 IHS마킷도 별도 카테고리로 구분한다”며 LG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이어 “삼성은 퀀텀닷 기술로 빛의 파장을 미세하게 조정해 정교한 색 표현이 가능하고, QLED 전라인업에서 컬러 볼륨 100%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QLED TV가 더 높은 컬러 볼륨을 제공한다. 삼성 QLED(왼쪽) LG OLED(오른쪽). <이미지=삼성디스플레이>

일각에선 “실제로 QLED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정해진 게 없다”며 “과거 LED 백라이트가 있는 LCD TV를 이제는 흔히 ‘LED TV’라 불리는 것처럼 소비자 친화적인 용어로 QLED는 문제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의 TV제품 명칭 논란과는 달리 소비자 선택에 있어 '명칭'은 중요한 요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 소비자는 “두 제품 모두 양사의 최고 기술력으로 만든 제품인 만큼 현존하는 최상의 TV는 확실하다”며 “(고객은) 선호하는 브랜드와 제품 특성, 가격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QLED는 다소 두껍지만, 무기물 소재로 색 재현율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고 “OLED는 자체 발광으로 풍부한 색감을 연출할 수는 있지만 유기물 소재로 수명이 짧고, 번인 현상으로 잔상이 남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번인 현상은 채널마다 위치가 고정된 방송사 로고 이미지가 화면에 계속 노출되면 그 부분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잔상이 장시간 남는 것을 말한다.

TV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번인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한편, IHS마킷 판매량에서 삼성 QLED TV는 지난해 3분기 이후부터 LG OLED TV보다 소비자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TV시장에서 삼성은 1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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