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7~28일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하고, "북미가 생산적인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6일 오후 8시30분부터 약 75분동안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월남(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을 공식친선 방문하시었다'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기록영화는 이중 약 10분정도를 할애해 북미 정상회담을 소개하고, 나머지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역 출발 장면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만남 등 베트남 공식방문 장면으로 채워 넣었다.

영화는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과 하노이 시민들의 환영 인파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성과를 부각시켰다.

특히 영화는 2차 북미회담과 관련해 양측이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회담 첫날 단독회담 및 친교만찬과 관련해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개월만에 만남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미합중국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단독환담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영화는 이튿날 열린 단독회담에 대해 "회담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노정에서 괄목할만한 전진이 이뤄졌다는데 높이 평가됐다"며 "이에 토대해 조미(북미)관계 개선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데에서는 실천적인 문제들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이 교환됐다"고 전했다.

영화는 "미합중국 대통령과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제시한 공동의 목표들을 실행해 나가기 위해 현 단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메트로폴 호텔(회담장) 내 정원 산책 장면을 보여주면서 "서로가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자세와 문제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전환의 첫 걸음을 뗀 조미관계가 우여곡절과 시련을 이겨내고 전진할 수 있으며 새로운 역사, 새로운 미래를 써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현실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영화는 확대회담 장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을 소개하고, "회담에서는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를 추동하기 위해 쌍방이 기울인 노력과 조치들이 수십여년간 지속돼 온 불신과 적대 관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해 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는 데 대해 강조됐다"고 밝혔다.

영화는 확대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웃으며 악수하고 헤어지는 장면을 삽입하며, "조미(북미)수뇌상봉과 회담은 조미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이익에 맞게 발전시키며 조선반도와 지역 세계평화와 안전을 추동하는 의미있는 계기로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리수용 국제부장과 오수용 경제부장 등 수행원단이 관광도시인 하롱베이와 하이퐁에 있는 베트남 최초 완성차 생산업체인 '빈패스트'에 방문하는 장면도 소개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