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명수 기자]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인수 계약이 8일 마무리됐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산은과 현대중공업이 지난 1월31일 작성한 인수에 관한 기본합의서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통합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과 현대중공업(사업법인)으로 물적분할하고, 산은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 주식을 전량 출자하는 대신 통합지주회사의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산은과 현대중공업은 이날 본계약에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 실시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되지 않는한 거래 완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 경주 ▲기업결합 승인 이전까지 현대 및 대우 양사의 독자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위법한 행위 금지 등의 내용도 담았다.

양사는 대우조선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협력업체 기존 거래선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상생발전방안 공동발표문도 제시했다.

대우조선 민영화는 궁극적으로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는 입장문이다. 대우조선의 자율경영체제를 유지하고, 대우조선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며 대우조선 협력업체, 부품업체와의 기존 거래선을 유지한다는 것이 골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조선산업 발전협의체(가칭)'를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학계와 산업계, 정부가 함께 참여해 지역 조선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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