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최악의 미세먼지가 지나가자 비가 온다.

기상청은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9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일요일인 10일에는 전국에 하루종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8일 예보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제주도에서 9일 오후 6시께부터, 전라남도에서는 오후 9시 전후로 시작돼 다음날 전국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10일 자정 서쪽 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11일 오전에 모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경남 해안 30~80㎜, 남부 지방(경남 해안 제외) 10~50㎜, 강원 영동과 충청도는 5~20㎜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는 5㎜내외다. 기상청은 다만 "남쪽 저기압 강도가 약해지고 북상하지 못할 경우 중부지방 강수량이 줄어들거나 서울을 포함한 중부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는 미세먼지 농도를 더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온다는 것은 다른 공기가 들어온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난' 수준까지 치솟았던 미세먼지 농도는 7일 오전 강한 북풍의 영향으로 점차 낮아지기 시작해 이날까지 이틀 연속 '보통' 수준을 유지했다.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말에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남쪽에서 온난한 공기가 유입되며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최대 15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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