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마 초고가 드라이버.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일본의 최고급 유명 골프브랜드 '혼마'가 한 세트에 5만달러(약 5700만원)이상인 초고가 슈퍼프리미엄 골프채로 북미시장에 도전하고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혼마가 6년전 북미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해 고가의 프리미엄 골프채로 성가를 드높이고 있는 미국 '파슨스 익스트림 골프(PXG)'를 벤치마킹하며 북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PXG는 아이언 클럽 1개당 350달러(약 40만원)로 다른 일반 브랜드 골프채의 두배이상이다.

혼마는 PXG와 비교할 수 없는 비싼 가격의 금 도금 골프채로 승부를 건다. 한 세트에 5만달러이상이다.

혼마는 지난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랭킹 2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스폰서 계약을 함으로써 골프계 주류의 신뢰를 확보했다. 최상급 프로골퍼들이 돈에 의해 좌우될 수 있지만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골프채를 들고 투어에 나서지는 않기 때문이다.

로즈는 클럽을 혼마 제품으로 교체한 직후인 지난 1월2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했다.

2014년 북미골프시장에 첫선을 보인 PXG도 PGA투어의 잭 존슨, 팻 페레스, 찰스 하웰 3세 등을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리디아 고, 크리스티 커, 브리타니 랭, 제리나 필러 등과의 스폰서 계약을 통해 품질과 성능 입증에 성공한 바 있다.

프로골퍼 이외에 PXG를 선호하는 유명 인사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엔젤레스 클리퍼스 구단주인 스티브 발머가 있다.

혼마 골프채가 아무리 좋은 재질과 성능을 갖추고 있더라도 한 세트에 5만달러라는 상상밖의 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너무 비싼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 현재 혼마 컨설턴트이자 전 테일러메이드 CEO 마크 킹은 "그렇다면 람보르기니의 가격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킹은 "사람들은 람보르기니의 차체 내부기계와 부속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면서 "거기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어떤 위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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