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자동차.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현대·기아차가 BC카드와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타결했다. 이제 협상은 신한·삼성·롯데카드만 남은 상태다.

BC카드는 오는 14일 계약해지 통보를 앞두고 현대·기아차가 제시한 수수료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가 현대·기아차와 수수료 협상 타결에 이른 바 있다. 이들 카드사는 현대차가 제시한 계약해지 통보일을 앞둔 지난 10일 가까스로 합의를 봤다.

이번 계약협상에 대해 BC카드는 "고객불편을 우려해 현대·기아차가 제시한 수수료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BC카드는 물론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하는 우리카드와 일부 지방은행 카드사까지 현대·기아차를 구매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업계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신한·삼성카드를 포함해 롯데카드까지 3개사와의 협상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들 카드사와 현대차와의 계약은 11일부로 해지된 상태다. 기아차와도 협상에 이르지 못한다면 오는 12일부로 기아차와의 계약도 끝난다.

그럼에도 이들 카드사는 현대·기아차가 제시한 수수료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불편이 우려된다고 하더라도 적격비용(원가) 아래로 협상에 임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이번 수수료 개편에서 정부가 강조하는 역진성 해소 원칙에도 어긋나는 상태로 수수료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신한·삼성·롯데카드는 현대차와의 계약이 해지됐지만 막상 고객불편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를 우려한 현대차에서 3개사 카드로 결제를 희망하는 고객에 대해서 15일이전 출고분까지 선결제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사실상 15일까지 유예기간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그때까지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안에 합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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