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명 전 경찰청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이른바 '승리 단체 카카오톡(카톡)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전송됐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해당 시기 경찰청장을 맡았던 강신명 전 청장이 연루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강신명 전 청장은 13일 "승리라는 가수에 대해서는 전혀 일면식도 없고 알지 못하며, 이 건에 대해서는 전혀 관련이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실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민갑룡 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의 긴급 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카톡에) '경찰총장'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그런 문구가 나왔기 때문에 당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총장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직함이다. 경찰의 수장은 '경찰청장'이고, 검찰의 수장은 '검찰총장'으로 불리는데 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경찰총장'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7월 문제가 된 단톡방에서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 이 방에는 승리,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이 있었다. 이들은 1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된다.

강신명 전 청장은 2016년 8월23일 임기를 마쳤다.

이같은 사실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경찰총장'으로 불린 인사가 강신명 전 청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강 전 청장은 보도가 난지 약 1시간30분만에 경찰청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해당 카톡 메시지를 전송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버닝썬은 지난해 개장했기 때문에 메시지에서 지칭하는 클럽이 버닝썬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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