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프로배구 V-리그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14일 “김세진 감독이 정규리그 종료후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김세진 감독의 의사가 확고하다면 더 이상의 동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세진 감독은 2013년 초대 사령탑으로 OK저축은행과 연을 맺었다. 첫 해 6위에 그쳤지만 이듬해 8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5-16시즌에는 또 다른 강호인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패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3년동안 2개의 트로피를 가져다 준 김세진 감독에게 4년 재계약이라는 통 큰 선물을 안겼다.

하지만 이후 OK저축은행의 성적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6-17시즌과 2017-18시즌에는 외국인 선수의 기량 미달로 2연속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올 시즌에는 요스바니를 필두로 초반 돌풍을 일으켰으나 중반이후 힘이 떨어지면서 5위에 머물렀다.

결국 김세진 감독은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자진사퇴를 선택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즌 중에도 계속 약을 드실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다”고 귀띔했다.

OK저축은행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김세진 감독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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