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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무역협상 완료후 정상회담 제의
   
▲ 지난 1월3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무역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를 무역협상 합의문 발표와 연계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제안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양국 협상단이 무역 합의를 끝낸 뒤 미중 정상회담을 열어 합의문에 서명만 하자는 뜻이다.

보도에 따르면 3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어할 지라도 중국은 협상이 완전히 매듭지어진 뒤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 앉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중국측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담판을 벌일 경우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의 사례가 중국측의 걱정을 증폭시켰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CNBC는 백악관이 시진핑 주석의 국빈방문과 합의문 발표를 결합하자는 중국측의 제안을 수용했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재무부는 CNBC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미 무역대표부(USTR)도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그러나 중국이 협상이 마무리된 뒤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원함에 따라 회담 일정은 지금까지 예상돼온 3월말~4월초에서 더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측에서도 협상을 마무리하기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세부사항이 많다고 말하고 있어 3월말~4월초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지난 12일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아직 많은 이슈들이 남아있으며 미국에 유리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합의가 이뤄질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협상에 시간이 더 필요한 사유는 중국측에 더 많이 있다. 그동안 두 나라간 대화에서 미국 협상대표단은 중국을 향해 협상내용에 대한 이행 약속과 양보를 추구해온 반면 중국협상대표단은 서로 맞선 복잡한 문제에 대해 양국 정상이 해결할 것을 기대하며 보류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이 무역협상 완전합의후 정상회담이라는 쪽으로 변하면서 해결해야 할 어려운 일이 많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우리는 어느쪽으로든 할 수 있다"면서 "협상 완료 뒤 시진핑 주석을 만나 합의문에 서명할 수도 있고, 협상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최종적인 사안의 일부에 대해 협상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만나 남은 문제를 마무리를 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조원호 기자  etc@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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