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대중 브랜드로 ‘퍼스트레이디 룩’과 차별화

▲ 해외사진=뉴시스(AP·로이터)
[위클리오늘 전리나 기자]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셸 오바마 만의 패션 센스를 소개하며 “영부인 룩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NYT는 4년 전만 해도 미셸 오바마에 대해 ‘화가 잔뜩 난 흑인 여성’이라고 공격했던 목소리들이 그가 보여준 우아한 패션에 사그라졌다고 평가했다. 
 
미셸이 보여준 패션은 아직까지는 패션 아이콘으로 추앙받는 35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가 정형화시킨 ‘퍼스트레이디 룩’과는 다르다. 미셸은 200~300달러(약 20~30만원)짜리 저렴한 의상으로도 격식에 맞춰 옷을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가장 대중적인 스파(SPA) 브랜드 제이 크루(J Crew)의 옷을 3가지나 입었다고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트 롬니 후보의 부인인 앤 여사가 공화당 전당대회 때 2000달러짜리 부티크 드레스를 입고 나왔지만 미셸은 민주당 연설 때 300달러짜리 드레스를 입고 나와 각종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 NYT는 미셸이 신인, 무명 미국 디자이너들의 제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이용해 미국 패션 산업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소수의 브티크를 선호했던 과거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들과는 다르게 미셸은 2010년에만 50가지 이상의 브랜드를 이용했다.
 
NYT는 “미셸의 패션은 두 아이의 엄마 이미지와 전문직 여성의 지적인 이미지 모두를 소화하고 있다”며 “그가 패션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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