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이부진(49)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한 경찰이 신속한 수사를 자신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5일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기 때문에 잘 비교·분석해 보면 (프로포폴) 남용이 있었는 지 등 명확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복잡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 안 걸리지 않겠느냐'고 묻자 배석한 경찰 관계자는 "그렇다. 일시와 장소 등을 특정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3일 이부진 사장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구 청담동 소재 H성형외과의원을 압수수색했다. 당일 오후 6시30분께 시작된 압수수색은 이튿날인 24일 오전 2시50분께까지 진행됐다.

광수대는 압수수색을 통해 병원 진료기록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4일 H의원 A원장을 의료법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에 대한 조사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수대는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거쳐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0일 뉴스타파는 2016년 1~10월 해당 성형외과의원에서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간호조무사 발언을 취재해 보도했다. 간호조무사 A씨는 "2016년 이부진 사장이 한달에 최소 두차례 병원 VIP실에서 프로포폴을 장시간 투약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부진 사장 측은 이번 의혹에 대해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화상 봉합수술후 생긴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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