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서울 집값이 정부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 실종과 급매물 단지 출현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012년(4~7월)이후 최근 6년내 최장기 연속 하락이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11일 기준) 서울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2% 떨어졌다.

조사 시점이 지난달 11일 기준이라 3일 뒤인 14일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봄 이사·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생긴 최근의 급매물 소화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모든 자치구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같은 일제 하락세는 2013년 8월이후 5년7개월만이다.

강남4구(-0.51%)가 대단지 신규 입주 영향과 재건축 및 급등 단지의 하락세, 외곽으로의 확산 등으로 낙폭이 가장 컸다. 강남이 0.65% 하락하고 강동(-0.64%), 서초(-0.44%), 송파(-0.34%)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동작(-0.27%)은 신규 입주단지 인근 매물 증가로 하락하고 도봉(-0.30%), 노원(-0.23%)도 투자수요가 몰렸던 대단지와 노후주택 중심으로 매물이 누적됐다. 동대문(-0.22%)은 신규단지 입주, 청약대기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0.12%)은 신규 입주단지 인근과 연립·다세대 밀집지역내 구축 위주로 하락 전환했고 금천(-0.04%)도 대단지 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했다.

아파트는 0.40% 하락해 전월(-0.3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연립·다세대도 0.10% 떨어져 전월(-0.0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단독주택은 지난달에도 0.23% 올라 2014년 7월(-0.01%)이후 56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월(0.30%)보다 축소됐다.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2월이후 입주물량이 소화되며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모든 지역의 모든 주택 유형에서 하락했다.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3월 0.39% 하락하며 전월(-0.43%) 대비 낙폭은 축소됐으나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0.30%)가 대규모 신축단지 입주 막바지에 따른 전세매물 감소와 재건축 이주수요가 맞물리며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북지역 전반에서 하락세가 확대됐다.

강북(-0.55%), 성북(-0.40%), 은평(-0.28%), 서대문(-0.26%)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신축단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동대문(-0.31%)·노원(-0.21%)은 노후주택 위주로 하향 조정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늘었다.

강남(-1.34%), 강동(-0.74%), 서초(-0.82%) 등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지만 전월보다는 축소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63% 떨어져 가장 낙폭이 컸다. 이어 연립다세대(-1.12%), 단독주택(-0.0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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