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완성차 판매 2.8% 감소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실적이 지난달에도 뒷걸음질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1일 각사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3월 한달간 판매량은 70만1727대로 1년전(72만43대)보다 2.5% 줄었다. 1~3월 누계 판매 실적은 185만77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달 쌍용차와 한국GM은 판매가 늘었지만 현대차와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을 냈다. 르노삼성의 감소폭은 49%에 달했고, 현대차는 2.2% 줄었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로 내수와 수출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쌍용차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15.7% 늘었고, 한국GM도 4.2% 증가하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기아차는 1년전과 판매량이 동일했다.

시장별로 보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는 13만8288대로 0.8% 줄었다. 쌍용차가 18.8% 증가하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고 현대차와 한국GM은 소폭 증가했다. 이에 반해 기아차는 8.9% 감소했고, 르노삼성은 16.1% 뚝 떨어졌다.

내수시장에서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현대차가 50.7%로 1위를 지킨 가운데 기아차(32.0%), 쌍용차(7.9%), 르노삼성(4.7%), 한국GM(4.6%)이 뒤를 이었다.

해외시장에서는 상황이 더 악화했다. 5개사의 전체 판매량은 56만3439대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다만 60%이상 급감한 르노삼성과 3.4% 감소한 현대차를 제외하면 3개사는 2%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