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주간 아파트 매매-전세가 변동 추이. <그래픽=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21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 거래가 성사되며 낙폭은 2주 연속 축소됐다.

4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둘째주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낙폭은 전주에 이어 2주째(-0.10→-0.09%→-0.08%) 줄어드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각종 하방압력의 영향에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위축되고 매물도 쌓이고 있다.

그동안 투자수요가 많았던 성동(-0.21%), 양천(-0.18%), 노원(-0.09%), 용산(-0.07%) 등 자치구와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올들어 하락폭이 컸던 강남4구 지역의 경우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화되는 등 하락의 양상이 차별화되고 있다.

송파(-0.04%)와 강남(-0.05%)은 저가 급매물이 소화된 일부 단지에서 낙폭이 보합에 가까워졌다. 다만 감정원 관계자는 "추격매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대다수 단지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 하반기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강동(-0.21%)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서초(-0.11%)도 구 외곽의 소규모 단지 위주로 하락 중이다. 또 종로·강북·금천 등 3개 자치구는 눈치보기 장세로 보합세가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3주 연속 하락하며, 신규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내림폭이 크지만 일부 지역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지역별 차별화가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8% 하락해 전주(-0.06%)보다 낙폭이 확대됐지만 자치구별로는 송파가 0.10% 상승하며 4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금천(0.06%)도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광진·강북 등 일부 자치구도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인근 공급예정물량이 많은 강동(-0.30%)은 낙폭이 여전히 크고 양천(-0.18%), 은평(-0.17%), 마포(-0.11%) 등은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낙폭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강남(-0.21%), 동작(-0.17%), 중구(-0.03%) 등 자치구도 갈지자 형태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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