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심각한 대기오염이 발생한 랴오닝성 선양시 도심 상공의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중국 동북지역의 황사 영향으로 수도 베이징에 심각한 대기오염이 발생했다.

5일 베이징 현지 언론 신징바오 등은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황사는 이미 베이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앞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감독센터 사이트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베이징의 대기질지수(AQI)는 500으로, 전체 6단계 중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PM10(지름 10㎛이하의 미세먼지)의 농도가 특히 심각했다.

네이멍구 커얼친 지역에서 시작된 황사는 4일 랴오닝을 거쳐 허베이성 동부와 산둥성 동부 지역에 영향을 미쳤고, 5일 베이징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당국은 동남풍이 불면서 베이징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대기질이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당국은 대기질이 악화됨에 따라 어린이, 노약자와 심장병 및 폐질환 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인들도 야외 활동을 줄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칭밍제(청명절) 휴일을 맞아 베이징시에는 강풍주의보(청색), 황사주의보(청색), 산불주의보(적색) 등 3개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한편 전날 한반도와 인접한 랴오닝성도 황사로 대기질이 크게 악화됐다. 랴오닝성 기상당국은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양시에 모래폭풍이 발생해 가시거리가 1000m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모래폭풍(황사)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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