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 킴.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일명 '정준영 카톡방' 일원으로 확인된 가수 로이 킴(26·본명 김상우)이 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 킴은 당초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취재진의 눈을 피해 새벽 뉴욕으로 이동해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로이 킴은 이날 새벽 4시20분 KE086편을 타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 킴은 현재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4일 버닝썬 등 사건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로이 킴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 신분"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귀국해서 조사받도록 통보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 킴은 가수 정준영(30)과 2012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4에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로이 킴은 이 프로그램 우승자로 대표적인 오디션 스타다. 로이 킴과 정준영이 듀엣으로 부른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 영상은 지금까지 온라인에서 회자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당초 정준영 등의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은 가수 승리(본명·이승현)의 성접대 알선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제기됐다.

경찰은 2016년말 상대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불법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이 카톡방에서 공유된 것을 파악했다. 또 불법 촬영물이 공유된 카톡방은 23개에 이르는 것으로 봤다. 경찰은 카톡방에 참여한 16명이 1대1이나 단체 대화방을 통해 동영상과 사진 등을 유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구속된 정준영은 2015~2016년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찍는 등 불법촬영물 11건을 동료 연예인 등 지인들이 함께 있는 이른바 '승리 카톡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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