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부정보로 주식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향해 '남편 탓' 한다며 질타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이미선 후보자의 '주식 투자는 남편이 했다'는 말을 인용하며 "김의겸 청와대 전 대변인은 '아내 탓' 하더니 이미선 후보는 '남편 탓'한다"며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은 청와대 인사검증 참사, 이제는 하다하다 '주식판사' 헌법재판관인가"라고 비난했다.

이날 이미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한국당은 주식투자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미선 후보자가 판사시절 본인이 직접 재판을 맡아 승소 판결까지 내린 건설사 주식 약 13억원을 본인과 남편 명의로 보유 중인 상황에서도 재판을 직접 맡아 승소판결까지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승소 판결 전후로 7000주가량을 더 매입했고 이후에도 추가 매입은 계속돼 부부는 총 17여억원 규모의 해당 건설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주식 투자는 남편이 했다'는 이미선 후보자의 말을 인용하며 "청와대 전 대변인은 살던 전세금 빼서 재개발 딱지로 10억원 수익을 올리고 입 닦으며 가족을 팔더니 이미선 후보자는 남편 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김의겸 청와대 전 대변인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건물 매입논란에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해명한 뒤 사퇴한 바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자신이 직접 재판을 맡았던 특정 기업 주식을 포함해 약 35억원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으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겠다는 어불성설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판사가 재판을 이용해 내부거래, 사전정보로 주식투자를 한 의혹은 도덕성을 넘어 위법·범법으로 처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사실패를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에 물었다.

민경욱 대변인은는 "헌법재판관은 추앙받고 존경받아야 할 자리인데, (이미선 후보자는) 최소한의 자질은커녕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모자라다"면서 "그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매서운 분노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어 "인사 참사 비판의 최종 종착지는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이라며 "잘못된 인사 추천과 부실검증의 명백한 책임, 이를 두둔하는 청와대와 대통령의 편향된 인식은 파국의 전주곡"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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