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남자탁구단 창단식. 첫줄 왼쪽 두번째부터 현정화 감독,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 대한탁구협회 강문수 부회장.<사진=한국마사회>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남자 탁구팀을 창단했다.

이로써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남녀 혼합복식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진 동시에, 남북 탁구 단일팀 구성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광화문(컨퍼런스 하우스)에서 개최된 이번 창단식에는 김낙순 회장과 대한탁구협회, 한국실업탁구연맹 임원, 현정화 감독과 선수 등이 참석했다.

팀 구성원은 김상수 코치를 비롯, 선수로는 주세혁, 정상은, 박찬혁, 백광일 등이다. 감독은 올해 상반기 중 영입할 예정이며, 당분간 여자 탁구팀 현정화 감독이 지도를 맡는다.

특히 팀의 맏형인 주세혁 선수는 2017년 현역 은퇴 후 코치로 활약했으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두 차례 올림픽 출전 등 메이저 대회 경험이 풍부해 팀의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단 원년인 올해는 팀의 안정이 목표다. 신생 팀 창단에 따른 2명의 신인 지명권을 활용, 유망주를 발굴해 스타선수로 육성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한국 여자 탁구의 얼굴 서효원 선수도 입단 당시 평범한 선수였으나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스타 선수로 거듭났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탁구계 활력과 저변확대로 국민건강 증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정화 감독은 “지난해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생긴 것처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생기길 희망한다”며 “한국 탁구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요즘, 한국마사회의 이번 남자 탁구팀 창단이 남북한 체육 교류에 작은 불꽃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