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명수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최근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박찬구 회장은 항간에서 SK, 한화, CJ, 신세계, 애경 등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인수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도, 계획하고 있지도 않다"며 "건실한 대기업이 인수해 하루빨리 경영정상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따라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공식화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11.98% 보유한 2대 주주다. 1대 주주는 금호산업으로 33.47%를 보유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라는 점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의 동생이라는 점에 따라 박찬구 회장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이라는 목표에 전념한다며 인수 의사를 전면 부인했다.

다만 기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지분 가치 제고를 위한 방식은 검토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로서 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노력해 왔다"며 "추가 지분 매입을 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지분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이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과 불화를 겪으면서 2010년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별도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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