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그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축하메시지를 보냈다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공개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P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한 노력을 지금보다 얼마나 더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사진들과 편지들을 보냈다. 4월15일 김정은의 할아버지 생일에는 축하를 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는 진정으로 대통령의 전면적 압박"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단계적 접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북한이 미국에 대해 상응조치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미국은 또 어떤 조치들을 취하게 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거에 필요한 전략적 결정과 행동을 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적으로 논의한 주제였으며, 우리가 전념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빅딜’에 대해 북한이 나서지도 않고 수용하지도 않는 모습을 봤다. 그러나 (빅딜)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을 가지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스몰딜, 그리고 북한에 작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실패한 협상전략을 따르지 않겠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했다"고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대통령은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가질 수 있는 경제적 미래를 보여줬다.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 "대통령은 3차 정상회담에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 지금 우리는 (트럼프)대통령의 제안을 북한이 기꺼이 받아들일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왜 미국을 신뢰해야 하나. 문 안으로 들어오게 한 다음 당신이 문을 등 뒤로 닫아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왜 그들이 믿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나쁜 협상으로부터 걸어나가는 결정을 함으로써 빅딜을 이루려는 데 얼마나 단호한지 보여줬다"면서 "(빅딜은)잠재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사진과 편지들을 보내고, 김일성 생일 축하도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전 미국이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실질적인 표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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