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취임

▲ 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이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재웅 기자] 주식 보유 논란 끝에 취임한 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이 "소수자 권리를 보호해 국민에게 진 빚을 갚겠다"고 밝혔다.

이미선 재판관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미선 재판관은 "20여년간 공직자로서 부끄러움없이 살고자 했지만, 이번 임명 과정을 통해 공직자는 위법이나 부도덕하지 않은 것을 넘어 한 치의 의혹도 남겨서는 안된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국민들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해 마음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이미선 재판관은 이어 "재판관으로 임명된 것은 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이익이 헌법재판에 반영되고,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가 충실히 보호돼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에 따른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사회 구성원, 특히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의 기본권이 다수의 그늘에 가려 외면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선 재판관은 또 "다양성 존중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 핵심 가치임을 유념하고, 다양한 가치관과 주장을 균형있게 반영해 헌법이 천명하는 민주주의 이념과 진정한 사회통합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회와 국민의식 변화 흐름을 놓치지 않고, 헌법 조문이 실생활에서 생명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재판관은 주식 보유 논란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임명을 강행하면서 재판관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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