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계속하는 것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제재완화 계획이 없음을 다시한번 명확히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더힐의 뉴스메이커 시리즈 외교관계협의회 행사에서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계속함으로써 북한이 비핵화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를 갖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여름까지 열릴 수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알 수 없다. 나는 알 수 없다"고 답변하고 "두 정상이 만난다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요건들을 확실히 조성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비록 결렬되기는 했지만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북한은 할 수 있는 것들과 그 범위, 그리고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갈 수 있는 경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은 "어려운 도전과제"라며 "(문제가) 풀리지 않았던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속적인 경제압박으로 북한 비핵화를 이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북한을 경제적으로 계속 압박해 비핵화를 이룰 다른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것이다. 이어 "우리 팀은 모스크바, 베이징, 일본, 한국을 방문해 (대북) 제재 부과를 위한  전 세계적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자신을 협상팀에서 빠지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그것은 대통령이 결정한다. 우리는 나의 (북한측) 상대가 누구인지 결정하지 않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대표할 사람을 결정한다. 나는 여전히 대표"라고 말했다.

또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미국이 북한에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석방을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의사가 없고, 우리는 이런 접근 방식에서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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