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I는 이번 달도 ‘부진’ 평가를 유지하면서 경고 수위를 한 단계 상향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국책 연구기관이 '한국 경기…부진' 진단을 내놓으면서 각종 경제지표 악화가 현실로 다가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3일 'KDI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수요 위축이 일부 완화됐지만 투자·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정부가 튼실한 ‘거시경제’ 운운하며 긍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해 온 것과는 확연히 대조돼 향후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정부의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KDI는 지난 3월까지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지난달부터 ‘부진’이라는 단어로 수정했고 이달도 ‘부진’ 평가를 유지하면서 경고 수위를 한 단계 상향했다.

KDI는 소매판매액은 소폭 증가됐지만, 투자·수출 부진은 진행형이라고 평했다.

KDI는 4월 수출이 1년 전보다 2% 감소한 것에 대해 "하루평균 수출액의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수출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생산 측면에선 "소폭 증가에 그친 서비스업을 제외한 전반적으로 산업생산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경기 부진과 관련한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 등이 반영돼 환율이 상승했다”며 “4월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 투자에 대해선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며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의 감소 폭 축소에도 불구, 선행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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