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계 "당헌‧당규 위반…손 대표 당장 사퇴하라" 촉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당내 반대에도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20일 강행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책위의장에 채이배 의원, 사무총장에 임재훈 의원을 임명했다. 공석인 수석대변인에는 최도자 의원을 선임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손 대표는 당헌 22조에 따라 최고위원 협의를 거쳐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수석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준석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협의 절차가 없었음에도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인사를 한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말했다.

지상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심복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면서 대표의 권한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무도하게 당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욕에 사로잡혀 당을 독선적으로 운영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농단하는 손 대표는 당장 사퇴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오신환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 임명을 오늘 긴급안건으로 상정해서 날치기 통과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혼자 당을 운영하려고 하지 말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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