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기 10주기를 맞아 건강상의 이유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함을 전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구명을 위해 “의원들이 서명운동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갖은 모욕을 당할 때 (견딜 수 없다는 것을) 감지해 동교동을 찾아갔다”며 김 전 대통령의 당시 뜻을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그래서 서명을 받아서 검찰에 제출하도록 했는데, 그 서명 운동 중에 서거하셔서 참으로 애석한 마음을 지금까지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때 보니 참 정치라는 게 매정했다. ‘나는 서명할 수 없다’ 이렇게 한 분들이 많았다”며 서거한 후 “김 전 대통령께서 ‘내 몸의 절반이 무너졌다’고 표현하니 (의원들이) 서명을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께서 '서명부를 공개하면 문제가 되니 봉하 영전에 바치라'고 말해 영전에 바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노 전 대통령과 '3·1 구국 선언' 같은 것을 준비했다”며 “그러다가 그렇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니 망연자실해 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또한,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김 전 대통령이 “엄청나게 우셨다”며 “그 후 너무 기력이 쇠잔해지셔서 같은 해 8월 18일 서거하셨다”고 회고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