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국경검역 현장점검에서 동물, 식물, 수산물 검역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총리 30일 늦은 밤 “차단 방역 강화” 긴급 지시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 Swine fever)이 확산, 북한 자강도에서도 발병 사례가 공식 확인된 가운데 열병 확산 우려에 양돈업계는 초비상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국 국경에 인접한 북한 자강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신고돼 25일 확진됐다. 북성 협동농장서 사육하던 돼지 99마리 중 77마리 폐사, 22마리는 살처분 됐다.

북한 노동신문도 31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소식을 전하면서 발병시간이 짧고 전염성이 강하다며 북한 내 양돈 기반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 피해 사례를 상세히 보도하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경고했다.

중국은 아시아 최초로 지난해 8월 랴오닝성 선양에서 해당 열병이 발생했다. 이후 중국 전 지역으로 확대돼 한반도 전염 우려를 높였다.

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소식에 우리 정부도 다급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농식품부 장관에게 관계부처,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북한 접경지역 방역 재점검과 차단방역을 긴급 지시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방역 협력방안도 통일부와 협의해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Suidae)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된다,

문제는 심급성 고병원성 경우엔 감염된 1~4일 안의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데도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는 점이다.

경남 산청군 오부면에서 돼지사육 농장을 하고 있는 김 모씨(55세)는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국내로 일단 유입되면 양돈업은 말 그대로 줄초상난다”면서 “예상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정부의 대책을 강하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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