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新)기술 개발…한국, OLED 패널 핵심기술 일본에 의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품목 가운데 OLED 생산에 필요한 ‘불화 폴리아미드’도 포함돼 있어 삼성과 LG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LGD의 OLED TV.<사진=LGD>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삼성‧LG 전자 등 국내 기업이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중국이 OLED 시장 주도권 장악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전자과학기술 전문 매체 <전과기(电科技)>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엔 OLED 생산에 필요한 ‘불화 폴리아미드’도 포함돼 있어 삼성‧LG 등 한국 관련 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매체는 “한국은 OLED 소재뿐 아니라 핵심 기술도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며 “증착기술 역시 일본이 한국과 중국의 목줄을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달리 중국 업계는 미동하지 않는다”며 “일본은 감히 중국에 이빨을 드러내지 못할 것”이라는 등 일본의 제재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과시했다.

해당 매체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자국 기업의 OLED 인쇄 공법을 내세웠다.

불화 폴리아미드<사진=바이두(百度)>

현재 OLED 제조는 불화 폴리아미드 외에도 핵심 기술인 증착 공정이 관건이다.

증착은 패널 기판에 유기물질을 입히는 공정으로 OLED를 활용해 TV나 휴대전화의 디스플레이를 만들거나 조명 기구를 생산할 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중국은 향후 OLED 생산 시 이 같은 증착공정에서 탈피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이 소재나 부품 외에도 이 같은 기술로 압박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에 중국은 현재 증착 공정을 새로 개발한 ‘OLED 인쇄술’로 대체하고 있다.

이 기술은 유기재료를 ‘먹물’ 상태로 만든 후 마이크로미터급 분사구로 기판에 살포해 발광층을 형성한다. 증착공정과 비교 시 저렴하고 효율성이 좋다. 현재 OLED 인쇄술 선도업체는 TCL이다.

특히 매체는 “중국 기업이 OLED 업계를 장악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달리 중국은 이 같은 기술로 관련 업계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매체는 삼성이 LG와 함께 OLED 시장에서 성장한 원동력은 캐논 토키의 기술력 때문이라며 한국 기업을 정면으로 폄하하는 내용도 덧붙였다.

연간 생산량이 불과 몇 십 대 정도에 대당 가격이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증착기는 일본 ‘캐논 토키(Canon Tokki)’가 독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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