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태국 방콕서 열린 강경화-고노 한일 외교장관 회동이 양국 간 이견 차만 확인한 채 55분만에 끝났다. <사진=뉴시스>

방콕서 마주앉기로 끝난 강경화-고노 회담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한일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태국서 강경화-고노 두 외교부 수장이 만났지만 이견 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번 만남은 55분 간 진행됐다.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매우 짧은 회담이었다.

회담 초반부터 굳은 표정으로 마주한 양측 분위기에서 이미 결과는 예견됐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노 외무상에게 기존 수출규제와 함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보류·중단해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지만 한일 정부 간 간극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 장관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경우 한일 안보협력 틀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2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강행할 경우 GSOMIA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양국 간 마찰은 더욱 심화되고 전방위로 확전될 양상이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교 당국 간에는 어차피 대화를 계속해야 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켰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중재 이전에 한일 간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는 시간과 여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동은 우리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일본이 지난달 4일 수출규제를 강화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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