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동안 시범운영…총 30억8000만 원 피해 예방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이 8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보이스피싱)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앱(App) ‘IBK피싱스톱’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통화 중 보이스피싱 감지 시 나타나는 ‘IBK피싱스톱’의 팝업 화면 <사진=IBK기업은행>

기업은행이 금융감독원·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개발한 해당 앱은 통화 도중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경고 음성과 진동으로 알려준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총 7만4000여 건의 통화를 분석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고객과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통해 총 339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하고 약 30억8000만 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은행 고객이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으며 ‘후후앤컴퍼니’와 협업을 통해 스팸차단 앱인 ‘후후’를 업데이트만 해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IBK피싱스톱’은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9.0인 스마트폰에서는 이용이 어려웠지만 ‘후후’ 앱을 활용하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LG 제조 스마폰에서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운영체제·휴대폰 제조업체와 관계없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휴대폰 제조업계 등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보이스피싱 예방과 경각심 제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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