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20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간부만 동참하고 21~27일까지 집중 교섭 기간을 갖기로 하는 등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는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간부만 동참한 가운데 파업 결정을 미루고 교섭을 이어가기로 20일 결정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GM 등의 파업 결정에 따른 비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20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금속노조 주관 총파업에 확대간부들이 2시간만 동참키로 결정했다. 확대간부는 대의원·집행 간부 등 총 630명 규모로 조합원 대부분은 정상 근무한다.

노조는 또 추석 전 타결을 위해 21~27일까지 집중 교섭 기간을 갖기로 했다. 최근 사측이 통상임금 등에서 진전된 안을 제시한 것도 노조가 파업보단 교섭을 선택한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 노조는 집중 교섭이 끝나는 27일 다시 쟁대위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금속노조의 핵심인 현대차 노조가 사실상 파업에 불참함에 따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의 파급력은 예상보다 약화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GM과 현대중공업 노조가 금속노조의 총파업 대열에 합류하자 국민들 사이에선 “일본 경제 침탈… 하필 이 때 파업이라니”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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