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7월 사망사고 많은 건설사 명단 공개…6개 건설사 현장서 8명 사망

▲국토부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7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의 명단을 26일 공개하면서 현대건설을 ‘7월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로 지목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의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장면.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지난달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의 명단을 26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건설을 포함해 대림산업‧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중흥건설‧신동아건설 등 100대 건설사 중 6개 건설사의 공사현장에서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국토부는 현대건설을 ‘7월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로 지목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빗물저류 배수시설 공사에서 현장 근로자 3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건설기술 진흥법’을 대폭 개정하고 올해 7월부터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건설사고를 건설안전종합정보망을 통해 신고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명단은 건설안전종합정보망을 통해 신고받은 건설사고를 토대로 한 것이다.

한편 국토부는 앞으로 국조실·고용부와 합동으로 건설현장을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건설사의 현장을 불시점검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국토부는 첫 번째 불시점검의 대상으로 GS건설과 중흥토건·건설을 지목했다. GS건설은 상반기에만 5명이 사고 사망했고 중흥토건·건설은 3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이성해 건설정책국장은 “각종 안전·품질관리 규정들이 현장에서 실제 이행되는지 점검해 사망사고가 감소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건설현장 사망사고 예방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해 주기적인 명단 공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를 남편으로 둔 한 여성(김성미‧가명)은 “매월 명단 공개 시 실질적인 사고예방을 위해 건설사들이 좀 더 노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한명희 건설안전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앞으로도 사고가 많은 건설사 명단을 주기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라며 “다만 공개 주기는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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