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병용 호명한의원장] 어느 시대에나 특정한 질병군이 나타나곤 하였는데 질병들의 특성을 보면서 시대별 상황이나 문제들을 알아내곤 하였다. 요즘은 버스나 지하철 심지어 거리에서 조차도 핸드폰을 비롯한 IT기기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접하곤 한다. 그 중에서도 10대~20대 젊은이들이 밤이 늦도록 게임을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하는 것이 일상화된 것 같다.

그런 이유로 TV나 매스컴을 통해서 거북목 증후군이나 손목 터널 증후군 같은 질환에 대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종종 접하곤 한다. 인체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크거나 작게 또는 내외적인 원인으로 약 2,000가지 정도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골관절 계통의 질환이 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이 대단하다고 하겠다.

또한 치료의 역사에 비추어보면 통증제어가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단지 이런 증상들(거북목 증후군, 손목 터널 증후군)을 소개하거나 계몽하는 견해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원인적인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방적으로 보면 인체는 경추를 포함하는 두경부, 요추를 포함하는 요흉부, 골반을 포함하는 하지부로 나누어져 있고 두경부는 뇌, 심장순환, 폐호흡, 어깨 관절 등의 상지부 기능을 총괄하고 요흉부는 비장, 위장, 신장, 간, 췌장 등의 소화기능을 담당하고 골반 하지부는 배설 및 비뇨 생식기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세 부위가 역학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두경부의 잘못된 자세가 상체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체의 구조적 이상을 유발하여 비뇨 생식기의 기능이상이나 저하를 가져오는 결과를 종종 볼 수 있으며, 상체에서 하체로 하체에서 상체로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비뚤어진 척추와 골반구조가 성장판이 열려 있는 경우라도 성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이미 전 연령 중 50대에 통증환자가 절반정도, 60대에는 70%정도, 70대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통증으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 지은 집도 수십년이 흐르면 골조가 기울어지거나 부식되어져 여기저기 수리를 해야 하는 것처럼 인체의 골관절 구조도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나빠지는 것이므로 조그마한 통증이라도 가볍게 생각할 일은 아닌 것이다. 인체는 모든 장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한 부위의 문제는 인체 전체의 문제로 발전하는 것이므로 통증 유발 질환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올바른 자세 유지와 가벼운 산보와 사색이 장시간의 스마트폰 검색이나 디지털 기기의 사용보다는 골관절의 건강과 신체성장, 뇌 건강에 훨씬 이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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