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문기업 라이커월드 브라이언 정 파운더

[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암호화폐의 거품이 사그러들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4차산업혁명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알트코인 가격이 줄줄이 급락하고, 대표적인 초기 자본조달창구인 ICO시장은 1년 가까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묻지마 투자로 고수익을 냈던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대부분의 알트코인 거래가 부진의 늪에 빠진 지 오래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일부 메이저코인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등돌린 투자자들을 다시 알트코인 시장으로 되돌리는 길은 비즈니스모델을 보다 구체화하고, 실생활에 쓰임새가 있는 코인을 만들어냄으로써 투자심리를 끌어내는 길 뿐"이라고 강조한다.

블록체인 교육플랫폼(라이커월드)에 쓰일 'LK'에 이어 페이먼트코인(LK캐시)발행을 추진중인 라이커월드 브라이언 정(한국명 정민호) 파운더를 본지가 만났다. <편집자>

Q. 라이커월드가 발행한 'LK'코인이 국내보단 해외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철저히 글로벌마켓 진출에 포커스를 두고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전개해왔다.

기술, 백서, 팀, 마케팅, 비즈니스 모델, 특허 등 전 부문에 걸쳐 공신력높은 평가기관인 ICO벤치로부터 최고 4.6점(5점만점)이란 높은 평점을 받은 이유다.

LK는 유럽의 서비스기관(reliablecoin.com/LK)에서 '믿을 수 있는 코인'으로 선정돼 세계적 코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트위터, 레딧, 페이스북, 미디엄, 비트코인톡, 슬랙, 링크드인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것도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덕분에 내 링크드인의 전문가들 인맥이 약 1만6000명에 이른다. 요즘엔 약 9000명의 해외 투자자들과 매일 트위터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 중이다.

Q. 많은 국내 블록체인 업체와 달리 첫 상장을 국내가 아닌 해외를 택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사실 LK코인의 첫 상장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국내 여러 거래소와도 접촉했고, 상장 직전까지 간 곳도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선 해외가 낫겠다고 판단해 스위스 거래소인 'p2pb2b.io'를 선택했다. 향후 2차, 3차 상장은 국내 거래소도 고려할 계획이다.

올해안으로 글로벌 메이저 거래소에 상장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해외 거래소에 상장하고, 글로벌 전략에 집중한 덕분에 최근에 UAE의 대형 펀드에서 투자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하드월렛 전문업체인 러시아 트레저미니가 자체 암호화폐 지갑에 LK를 탑재해 판매를 시작한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Q. 라이커월드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라이커월드는 블록체인 기반의 교육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생태계 내에서 가치를 교환하는 핵심 수단인 LK코인을 조기에 상장시킨 만큼 인프라 확충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아시아, 유럽 등에 걸쳐 약 10개 국에 구축 완료한 파워노드를 계속 늘려나가는 한편 메인넷, dAPP, 서비스플랫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자본조달 시장이 몹시 경색돼 당초 예상보다는 전반적인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Q. LK코인 상장에 이어 최근엔 별도 페이먼트 코인인 'LK캐시'를 이달중에 발행한다고 선언했는데, LK캐시의 기본 콘셉트는 무엇인가.

기존 LK는 블록체인 교육 플랫폼에 한정된 유틸리티 코인이다. 반면 LK캐시는 광범위한 분야에 쓰이는 페이먼트 코인이다.

기존에 수 많은 페이먼트 코인이 등장했지만 극소소의 메이저 코인말고는 대부분은 쓸모가 없다.

LK캐시는 실생활에 매우 유용한 코인이란 분명한 목표를 두고 설계했기에 기존 유사 코인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는 코인 발행 전에 지불, 결제, 송금 등 다양한 기능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를 미리 갖춰놓고 출발한다.

Q. 현재 LK캐시의 인프라 구축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LK캐시를 조기에 활용 가능한 페이먼트 코인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유럽, 러시아, 일본 등 전문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상태다.

영국의 e뱅크이자 핀테크기업인 헤드페이를 필두로 일본의 글로벌 송금기업인 솔로몬캐피탈재팬, 러시아의 하드월렛 전문기업 트레저미니 등이 'LK얼라이언스'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동경올림픽 개막 전에 글로벌 블록체인 페이먼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들 파트너와는 상호 출자까지 하는 등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헤드페이는 국내에선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룩셈부르크 소재 메이저 금융사와 연계하여 블록체인 기반 e뱅크 시스템을 갖춘 영국의 전도유망한 핀테크기업이다. 헤드페이 대표는 아예 LK캐시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Co-Founder)로 참여한다.

브라이언 정 라이커월드 파운더가 세계 지도 앞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라이커월드 제공>

Q. 글로벌 파트너기업들과 연계해 구상중인 핵심 비즈니스를 소개한다면.

우선 헤드페이는 세계 각국의 피아트머니(법정화폐)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HDP)을 보유하고 있다.

헤드페이 계좌에 달러, 유러, 엔 등을 예치하면 이를 증거금으로 코인의 가치가 유지된다. 이는 HDP를 통해 LK코인의 결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렇게되면 해외 송금이 획기적으로 간편해지게된다. 일본의 해외송금 라이선스기업 솔로몬캐피탈재팬과 손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LK캐시를 활용한 페이먼트 시스템의 우선 타깃을 '2020 동경올림픽에 맞춘 이유도 전세계인이 대거 동경을 찾을 세계 최대 스포츠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은행계좌를 보유한 인구비율이 낮거나 신용카드 보급률이 미미한 국가에선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한다.

KYC를 통과한 후 헤드페이와 연계한 LK 회원 정보 자체가 은행계좌이자 선불카드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개로 LK캐시를 ATM, 선불카드 등과 연동하는 비즈니스도 준비 중이다.

궁극적으로 결제, 송금 외에도 LK캐시가 아니면 구매가 안되는 다양한 상품을 발굴, 육성함으로써 실생활에 유용한 진정한 페이먼트 코인을 만들어 나간다는게 우리의 새로운 도전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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