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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유호승 기자] 외국영화에서 병원이 나오는 장면이면 으레 연배 지긋한 할머니 간호사가 등장하곤 한다. 그러나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내가 국내 병원에 갔을 땐 할머니 간호사를 본 기억이 없다.국내 간호사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노동 강도가 강하고, 담당해야 하는 환자수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담당 환자수가 미국의 3배라는 말도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병원에서 20·30대 간호사만을 자주 보게 되는 것이다.간호사의 담당 환자 수가 많고, 일이 많은 건 변질된 병원의 목적성 때문이다.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병원의 최대-최
칼럼/기자수첩
유호승 기자
2015.06.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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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선민규 기자] 미끄러운 경사길 논증이란 말이 있다. 언덕에서 한번 미끄러지면 걷잡을수 없다는 말이다.규제가 한번 완화되면 다시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규제안을 볼 때 미끄러운 경사길에 놓인 듯하다.지난 주 금융당국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해 다양한 규제완화안을 내놓았다. 그 정점에 은산분리 완화가 있다.과거 은산분리는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산업자본이 은행자본의 4%이상 보유할 수 없다는
칼럼/기자수첩
선민규 기자
2015.06.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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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은경 기자] 지난주 일이다. 새벽부터 열이 오르더니 이내 몸을 가누기가 어려웠다. 밤새도록 이어진 화장실과의 전쟁이 아침까지 계속됐다. 평소라면 감기이겠거니 말겠지만 최근 메르스의 여파인지 이내 맘이 찜찜했다. 회사에 결근계를 냈지만 병원에 가야하는지조차 난감했다.두려움 반 걱정 반 들어선 병원에는 마스크를 쓴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열이 난다고 말했더니 왜 마스크를 쓰지 않았냐고 오히려 나무란다.“삼성서울병원, 수원이나 평택 간 적 있어요?”"없다"는 내 대답을 듣고서야 의사는 진료를 시작했다
칼럼/기자수첩
김은경 기자
2015.06.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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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하경대 기자]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이미 세계는 대부분의 이념대립이 종식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6.25전쟁을 겪고 남과 북이 나눠지는 과정에서 많은 이념대립이 있었다. 진보를 외치면 일명 ‘좌빨’, 보수라 하면 ‘꼴통보수’라는 말은 아직도 많이 사용된다. 시대적으로 불안정했던 1960~70년대에는 일부러 이런 이념대립을 통해 국가의 본바탕을 튼튼히 하고 안보의식을 확립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1세기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이념대립이 소모적인 정치적 쇼로 활용될 때가 많다.세월호 참사가 벌어진지 벌써 1년이상 지났다
칼럼/기자수첩
하경대 기자
2015.06.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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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전재은 편집위원] 마루 한편에 흙먼지 묻은 빛바랜 장화 몇 켤레가 다음 외출을 기다리고 있다. 볕 좋은 마당 가장자리엔 키 재기 하는 듯 어깨를 맞댄 항아리들이 내게 인사한다.잘 설계된 웅장한 정원은 아니지만 구색 없이 갖춰진 마당 사이로 손때 묻은 농기구들이 밤새 서리에 맞아 떨고 있다.시퍼렇게 멍든 하늘과 맞닿은 키 큰 나무들에게 다시 시작된 하루의 안녕을 부탁하며 농가의 일상은 시작된다.새벽녘 찬 공기에 숨 고르며 밤새 주변의 안녕을 습관처럼 챙긴다. 마당 한편에서 기지개를 켠 강아지도 덩달아 아침을 시작하고 뒷짐
칼럼/기자수첩
전재은 기자
2015.06.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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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아연 기자] “고매한 인문학 정신과 청정한 이상을 추구했던 그 옛날의 창작과 비평사 맞습니까.”최근 신경숙씨의 표절 의혹 논란으로 중심에 선 출판사 ‘창비’ 게시판에 올라온 한 독자의 외침이다.독자는 창비가 돈앞에 순수문학의 이념과 도리마저 저버렸다고 슬퍼했다. 세상은 타락해도 문학은 순수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는 비판이전에 애증이리라.작가 신경숙씨의 표절논란은 지난 16일 소설가 이응준씨가 한 온라인매체에 기고의 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이 씨는 기고글을 통해 신 씨의 단편 ‘전설’(‘오래전 집을 떠
칼럼/기자수첩
김아연 기자
2015.06.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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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향인 기자] 국산 주류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최근 수입맥주의 강세로 국산 주류시장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주류시장에서 수입맥주의 소비가 나날이 늘고 있다.한 대형마트 올해 주류 매출을 살펴보면 맥주 총 판매량 중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12.1%에서 6년 만에 40.2%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수입맥주 브랜드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불문가지다.이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수입맥주의 가격 경쟁력이 좋아지고,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손쉽게 수입
칼럼/기자수첩
김향인 기자
2015.06.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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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유호승 기자]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언론에 나오는 그의 모습은 주위에 돈을 뿌려 국회의원 자리를 얻고, 정치권에서 힘을 얻은 인물로 비쳐진다. 그리고 더이상 기댈 곳이 없어 자살을 선택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이 평가가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그의 죽음을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해석한다. 성완종, 그의 죽음이 나에게 슬프게 비쳐지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더러운 군상이 모두 집결돼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엔 3가지 연줄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혈연·학연·지연. 성 회장에겐 이 3가지에
칼럼/기자수첩
유호승 기자
2015.06.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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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선민규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줄줄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며 잠시 주춤하던 임금피크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얼마전 한 은행은 임금피크제 근로자에게 현금출납 업무를 맡겨 임금피크 근로자들의 빈축을 샀다. 은행 경력이 25년이상 된 이들에게 신입사원이 맡는 현금출납업무를 맡겨 스스로 퇴직하도록 종용했다는 주장이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근로자에게 일반행원의 업무를 맡기려는 것 뿐이라며 팽팽하게 맞서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은행측과 임금피크제 근로자들의 상반된 주장 중에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전
칼럼/기자수첩
선민규 기자
2015.06.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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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공명 기자]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대다.요즘 주변에서 스마트폰 두 대를 갖고 있는 직장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초등학생, 심지어 유치원생들까지 들고 다닐 정도로 현대인에게 있어 스마트폰은 이미 필수품이 됐다.스마트폰으로는 통화만 하는 것이 아니다. 메일도 확인하고 메모도 가능하다. 일상생활의 스케줄도 관리하고 중요한 정보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하지만 이 편리한 스마트폰이 운전중에는 예전에 흔히 사용하던 휴대전화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한다. 문명의 이기(利器)인 스마트폰이지만 운전중에는 불행
칼럼/기자수첩
공명 기자
2015.06.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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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강용석 편집위원]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문구가 있다. 말 그대로 기다리는 게 아름답다는 뜻이다. 사랑하는 여인이 이별 통보를 했다 치자. 관계를 되돌리려고 울며불며 매달리는 게 아니라 연인이 마음을 바꿔 돌아올 때를 기다린다는 것이다.전제는 있어야겠다. 여인이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마음이 완전히 돌아섰는데 무
칼럼/기자수첩
강용석 편집위원
2015.02.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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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강용석 편집위원] 살다 보면 일이 묘하게 꼬이는 경우가 있다. 시험 준비를 부지런히 했는데 문제가 엉뚱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면 난감하다.이런 경우를 머피의 법칙이라고 한다.머피의 법칙은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되는 일이 없을 때 적용된다.반대의 경우를 샐리의 법칙이라고 한다. 대충 시험 준비를 했는데도 공부한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문제가
칼럼/기자수첩
강용석 편집위원
2015.02.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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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 황정일 논설위원]어느 포털사이트의 Q&A에 이런 질문이 있다. “정윤회가 착용한 안경 브랜드가 무엇입니까?”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그림자권력’, ‘비선실세’ 등으로 비유되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정윤회씨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썼던 안경을 두고 한 말이다. 호기심 많은 누리꾼..........? 아니다. 짓궂은 누리꾼이다.지난 11월 27일 모
칼럼/기자수첩
황정일
2014.12.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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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은 대기업 총수(總帥)에 대한 심판의 달이 됐다. 지난 1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배임과 사기 등에 관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14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또 27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법원 선고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칼럼/기자수첩
박근용 칼럼니스트
2014.02.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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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3번 출구를 나오면 인사동으로 들어가는 조붓한 골목길이 있다. 어른 서너 명이 어깨를 맞대고 걸어가면 다른 행인들의 걸음이 어렵다. 길 양쪽에는 번지가 적혀있지 않은 조밀한 간판을 내건 두 평 남짓의 음식점과 담 벽에 잇대어 만든 작은 꽃집…. 고만고만한 온갖 가게들이 즐비하다. 그 골목길의 끄트머리에 있는 조촐한 한식집에서 최갑수(78)
칼럼/기자수첩
로즈박 칼럼니스트
2014.01.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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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주식시장은 상저하고의 흐름이 예상된다. 상반기 중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며,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반기 중 글로벌 경기개선과 이에 따른 유동성 확산(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 등)이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외 경기 역
칼럼/기자수첩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
2014.01.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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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국내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부족과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진행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 엔화약세 우려 등이 어우러져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공백 속에 수급이 얇아진 상태에서 선물이 시장변동성을 키우고 있고 4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업종 전반의 실적 실망감이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
칼럼/기자수첩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김한진 수석연구위원
2014.01.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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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에는 순환장애와 대사장애, 구조적·기능적 장애들이 생기게 된다. 이에 따라 망막의 경우에도 노화가 진행이 된다. 연령과 관련된 노화로는 대표적으로 망막의 중심부, 즉 황반부라고 불리는 곳에 변성이 오게 되며 이 때 발생하는 질병을 연령관련 황반변성 이라고 한다. 이외에 고혈압에 의해서도 혈관이상이 나타나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칼럼/기자수첩
임동권 원장
2014.01.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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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은 ‘글로벌 리스크 2014’ 보고서에서 구조적 실업문제가 향후 10년간 세계경제에 핵심위험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청년실업으로 젊은이들이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칼럼/기자수첩
박근용 칼럼니스트
2014.01.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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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에는 기관지 천식을 비롯한 심장성, 알러지성, 위장성, 중독성, 반사성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천식이라 하면 보통 기관지 천식과 심장성 천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천식이 어떤 원인으로 발병하는지는 아직까지 현대의학으로는 완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추정이 가능한 어떤 원인으로 인해 생기는 자극이 부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그에 따라 기관지가
칼럼/기자수첩
신병용 원장
2014.01.17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