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9일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에 불러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재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저녁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단과 국회 상임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고 당정청 간의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국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여당 지도부가 당청 간의 소통 확대를 요청하자 박 대통령은 “앞으로 당의 말을 많이 듣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공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4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4ㆍ1 부동산 대책 관련 입법을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여당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이 최근 불거진 당청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앞으로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당의 말을 많이 듣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정청이 잘 협조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참석자는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장관들과 당의 관련 국회 상임위 간사들이 잘 협조해서 정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부동산 대책 입법에 대해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4월 국회에서 잘 처리해 줄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한 당직자는 이 자리에서 “당은 대통령이 잘 되기를 바라는 친정 부모와 같은 마음을 지니고 있으므로 당이 쓴소리를 해도 대통령이 잘 받아들여 달라”면서 대통령의 적극적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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