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향인 기자] 조선업계가 자산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규모 영업손실을 메꾸기 위해 비핵심 자산을 서둘러 매각함으로써 현금유동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올해 2분기 중 4조75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조선 3사는 올해 동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현대자동차(1.44%, 316만4550주)와 포스코 지분(1.5%, 130만8000주)을 매각해 현금 7260억원을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산 매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상선 지분 16.6%(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와 KCC 지분 3.77%(현대미포조선), 현대차 지분 1.03%(현대삼호중공업)을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0일 경기 화성사업장 토지와 건축물을 310억원에 매각했다. 충남 당진 공장과 거제 사원아파트 등도 매각 물망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고강도 구조조정 중이다. 3조원대 영업손실(2분기)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은행 등의 채권단은 이달 중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의 서울 다동 본사 사옥, 서울 당산동 사옥, 용인 골프장·연수원(FLC) 등 비핵심 자산·계열사 대부분이 매각 리스트에 올랐다.

대우조선은 지난 8월 화인베스틸 지분 200만주를 65억원에 처분한 데 이어 9월에는 서울 신문로 소재 부동산을 57억원에 매각했다. FLC는 매각가에 대한 견해 차이로 매각이 보류된 상태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