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보훈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나권일 기자] 최근 ‘임을 위한 행진곡’ 등 5.18민주화운동 왜곡 논란과 관련,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보훈처장의 과잉충성으로 정부 여당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정쩡하고 난감하게 부담을 준 문제도 있고, 국민의 입장에서는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사실상 훼손시키는 잘못을 했다”며 박 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함께 참석한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박승춘 보훈처장은 대통령 선거 전에 민주당이 종북세력이라는 DVD를 제작해 국방부에 제공했고, 예비군 교육용으로 활용했다. 이것을 국방장관에게 지적하니 김관진 장관이 전부 수거해 폐기한 바 있다”며 “이런 공로로 유임되면 보훈 업무에 전념해야지 어떻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수 없다는 오만방자한 일을 할 수 있나. 이런 사람은 자질이 없어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고 전 원내대표 주장에 가세했다.
 
박 보훈처장은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서 5.18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를 참석자들이 함께 따라 부르는 ‘제창’이 아닌 합창단이 부르는 ‘합창’으로 식순에 포함시켜 결국 5.18 ‘반쪽 기념식’을 초래한 바 있다.
 
한편, 전병헌 원내대표는 <TV조선>과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이 5.18 때 북한군 특수부대가 침투해 사태를 확산시켰다는 주장으로 5.18을 날조한 것과 관련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훼손하고 역사왜곡 기도가 심각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다시 분노하고 혐오한다. 5.18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의 산실이자 역사다. 일부세력의 폄훼와 왜곡으로 민주 헌정의 역사가 짓밟혀선 안될 것”이라고 종편방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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