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수석, 최경환 원내대표도 참석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도식이 오늘 오후 열린다.

[위클리오늘=나권일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이라는 주제로 열린 추도식은 명계남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추모객들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을 제창했고,  참여정부에서 국정원장을 맡았던 고영구 변호사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고 변호사는 "이 나라, 이 공동체가 안팎으로 처한 상황이 실로 내우외환이라할 만큼 심각한 국면임에도 그것을 해쳐나갈 지혜와 용기를 가진 지도자를 찾을 수 없으며 대통령님의 빈자리가 어느 때 없이 더 크게 느껴지기만 한다"며 "대통령님을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사람들의 처지와 상황이 또한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추모 영상이 상영됐고, 왕기석 명창이 추모곡 ‘노란 바람개비의 노래’를 불렀다. 참배객들은 고인이 즐겨불렀던 ‘상록수’를 합창한 뒤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추도식은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와 팩트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 등 유족을 비롯해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 의원, 문성근 노무현재단 이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도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했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참석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최경환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참석은 지난 2010년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참석이후 3년만이다. 통합진보당은 이상규 의원, 진보정의당은 조준호 공동대표와 천호선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신경민·조경태·양승조 최고위원, 정세균 전 대표, 박남춘, 김용익, 김현, 이학영, 임수경, 최민희, 이원욱, 임내현, 한정애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김 대표는  당 소속의원들에게도 직접 “가능한 한 많이 참석하라”고 독려하며, 예정됐던 고위정책회의를 24일 오후 2시로 하루 연기하고 김해로 내려가 참석했다.   
노무현재단은 추모방문객들을 위해 종이 모자와 부채, 생수를 준비했으며, 참배객들을 위해 11시50분부터 1시30분까지 방앗간 마당에서 국밥을 제공했다. 
 
한편, 친노 직계로 평가되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 본부장은 오늘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정치세력으로서의 친노는 이젠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친노 프레임이라고 하는 게 결국 그것을 통해 이득을 얻는 세력이 있다는 얘기고 그런 건 대립과 갈등의 정치문화다. 이제 그런 건 극복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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