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아연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6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중시했던 의회주의를 강조하며 "야당이 법안 심사를 하지 않는 것은 의회주의 파괴이자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맹비난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말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김 대통령은 9선을 하면서 일생을 국회에 바친 대표적인 의회주의자"라며 "모든 나랏일은 국회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떠난 후 여야는 한 목소리로 고인의 의회주의 정신을 기렸지만 현재 국회 상황에서 진정한 의회주의가 살아있는지 반성이 앞선다"고 현 국회 상황을 비판했다.

또 "국회가 비상"이라며 "선거구 획정은 법정시한을 이미 넘겼고 한중FTA 연내 발효 시간도 임박했다. 예산안 법정 시한도 코앞"이라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의 발목잡기로 올 한 해도 시간을 허비했다"며 "서비스법, 관광법, 국제의료법 등은 3년 넘게 국회에 방치됐고 노동 5법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법안 상정 발목잡기로 법안 소위가 파행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상임위가 회부된 법안을 심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청년 고용절벽을 해소하려면 노동개혁이 시급하고 노동5법 처리가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야당이 민생현안 실패로 몰고 가면 민심을 송두리째 잃을 것"이라며 "민생현안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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