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유호승 기자] 주택금융공사가 9개 금융공공기관 중 네번째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주택금융공사는 20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해당 안건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택금융공사는 성과연봉제 도입과정에서 김재천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가 반려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사장은 성과연봉제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노동조합은 찬반투표를 진행해 85.1%가 도입을 반대했다.

9개 금융공공기관 중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KDB산업은행 ▲주택금융공사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했다. 남은 곳은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이다.

아직 도입이 확정되는 않은 공공기관들은 이달중 이사회를 개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안건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각 기관의 노사합의 과정 없이 이사회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이 강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일 “성과연봉제 도입이 지연되는 기관에 대해, 정도에 따라 인건비와 경상경비를 동결하거나 삭감하고 보수·예산·정원 등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120개 공공기관 모두 성과연봉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개혁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추진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성과연봉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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