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출구조사…국힘 10곳, 민주당은 4곳에서 예측1위
‘접전’ 경기·대전·세종 3곳 경합…與 모두 근소하게 앞서
여야 분위기…국힘 ‘잔치’ vs 민주 ‘침통’
국힘 이준석 “국민 성원에 감사”
민주 박지현 “대선 이어 두 번째 심판받아”
이재명 ‘묵묵부답’

[위클리오늘=최희호·이수용 기자] 6·1 지방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국힘)은 기대 이상의 결과에 환호성을, 참패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분위기는 침통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국힘은 10곳, 민주당은 4곳에서 예측1위로 나타났다. 경합 지역인 3곳에서도 국힘이 모두 앞섰다.

서울시장의 경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격전지 경기도에서는 49.4% 득표가 예상되는 김은혜 국힘 후보가 김동연 민주당 후보(48.8%)에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다른 격전지 대전에서는 이장우 국힘 후보가 50.4%로 오차범위 내에서 허태정 민주당 후보(49.6%)를 근소하게 앞섰다,

또 다른 격전지 세종에서는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가 50.6%, 이춘희 민주당 후보는 49.4%로 예측됐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입소스주식회사가 이날 오전 6시~오후 6시에 전국 631개 투표소에서 10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 지역별 표본 수에 따라 ±1.6%포인트에서 최대 ±3.4%포인트까지다.

여야 반응

국힘 이준석 “국민들 성원에 감사드린다”
민주 박지현 “대선 이어 두번째 심판 받는 느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등 지도부가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6.1 지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긴장 속에 있던 국힘과 민주당 지도부의 명암이 엇갈렸다.

국힘의 압도적 승리가 예측되자 이준석 대표는 “국민들의 성원에 너무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의 기회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경합으로 예측된 지역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이에 반해 큰 패배가 예측되는 민주당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출구조사 결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 경기도에서는 앞서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투표해 주신 국민에게 감사하고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왼쪽 세번째부터)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에서 4곳에서 1위로 하는 결과가 나오자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왼쪽 세번째부터)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에서 4곳에서 1위로 하는 결과가 나오자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1.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참패가 예측되자 <KBS>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하는구나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부진의 원인에 대해선 “아무래도 민주당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윤석열 정부 견제론보다는 쇄신하겠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이재명, 출구조사 결과에 '묵묵부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국회를 떠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특히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나오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이재명 위원장은 출구조사가 임박한 오후 7시2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7시30분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불리한 예측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 상황실의 분위기는 침묵 속에 싸늘했다.

이후 이 위원장은 바로 자리를 떠났다.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 위원장은 아무런 의견을 밝히지 않은 채 타량에 탑승했다.

한편, 이날 함께 치러진 전국 교육감 선거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17개 시·도 가운데 진보와 보수 성향 후보들이 각 7곳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에서는 현 교육감인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가 38.6%를 얻어 3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에 현직 이재정 교육감이 불출마한 경기지역의 경우 보수 성향 후보인 임태희 후보가 진보 성향 후보인 성기선 후보를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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