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국민투표.<출처=박근혜정권 퇴진 국민행동 홈페이지>

[위클리오늘=강민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촉구하는 국민의 직접적인 목소리가 폭발하고 있다.

탄핵 청원 사이트 '박근핵닷컴'이 개통 하루만에 50만명에 육박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공개된 '모바일 국민투표'에도 15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한국갤럽 등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이 설문조사 시 통상 모집단이 1천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사이트에 나타난 민심의 신뢰도가  훨씬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촛불집회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주말 6차 촛불집회 본 행사에서 모바일 국민투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투표에 참여한 국민은 15만8021명이었다. 

투표 참가자 중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선택한 사람이 99.6%로 집계됐다. 

'4월 이후 박 대통령 퇴진'은 0.4%에 그쳤다.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을 반대한다는 의견도 98.9%로 조사됐다. 

퇴진행동은 애초 이날 오후 6시30분 마감하려던 모바일 국민투표를 주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오늘 접속자가 폭주해 주말 중에 투표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투표는 시민이 박 대통령의 퇴진시기를 정해주자는 취지에서 지난 2일 자정부터 시작됐다.

한편 2일 오후 개설된 박근핵닷컴(https://parkgeunhack.com)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청원하는 국민도 쇄도하고 있다. 

청원 발송 숫자는 3일 오후 8시45분 기준 45만명을 넘어섰다.  발송 숫자는 1분에 약 1000명 안팎씩 빠르게 상승중이다. 

박근핵닷컴은 국민이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청원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든 인터넷 사이트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등 SNS를 통한 박근핵닷컴 홈페이지 주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7만명이 박근핵닷컴 사이트를 공유했다. 

검색창에 국회의원 이름을 입력하거나 지역구, 사는 동네를 검색하면 해당 의원의 연락처와 이메일 SNS 계정 등 정보가 나온다. 이름과 한줄 메시지, 개인 이메일 등을 적고 ‘탄핵청원 보내기’를 누르면 본인이 선택한 국회의원 이메일로 청원 메시지가 손쉽게 발송된다. 

박근핵닷컴 제작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박근핵닷컴은 여러분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탄핵 찬성을 푸시하고 대답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더 귀를 기울이는 ‘지역구 의원’에게 탄핵에 관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2일 발의돼  9일 표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4월말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확정하면서 9일 표결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야당 성향 의원들이 모두 찬성한다고 해도 새누리당 의원 중 최소 28명의 동참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근핵닷컴에 따르면 3일 오후 8시45 현재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은 96명, 반대는 3명이다. 나머지 201명은 무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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