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SNS 논란..."빨갱이, 사탄 발언 후회없다" "정치인 압력으로 공연 취소"

▲ <사진=윤복희 SNS>

[위클리오늘=강민규 기자] 원로가수이자 온누리교회 권사인 윤복희(70)가 또 논란이 되고 있다.

윤복희는 8차 촛불집회를 하루 앞둔 16일 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말 한 정치가가 자신에게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발언을 강요하며 공연을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빨갱이, 사탄' 등의 표현을 한 것과 관련해 "후회없다"고 밝혔다.

윤복희는 글에서 "제가 이달 24일 공연할 곳을, 최근 저를 괴롭히던 정치가가 공연을 못하게 해서 거기에 대한 배상을 극장 측에 해주게 되어서 어이없게 관객들은 표 값을 다 물려주고"라며 "단순히 정치하는 사람들이 절 보고 “박 대통령 내려오라”고 말하면 공연할 수 있게 한다면서"라고 했다. 

이어 "전 어이가 없어서 난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했어요. 전 정치를 모르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아서요"라며 "66년간 무대에서 공연한 사람을 자기들의 야망에 우리를 이용하려는 걸 보고 제 양심으로는, 전 무대에 서는 배우이지 정치적으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다 하고 공연을 안 하기로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윤복희는 이어 지난달 말  SNS에 올린 '빨갱이' '사탄' 등의 표현에 대해 언급하며 "전 주님께서 들어 쓰시는 도구이지 그들이 아무리 언론에서까지 거짓으로 저를 매도해도 제 진실은 주님이 아셔요"라며 "전 이들을 보고 빨갱이라 사탄이라 했어요. 후회 없어요"라고 했다. 

윤복희의 SNS 글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그를 동정하는 여론과 함께 공연을 못하게 한 정치인이 누구인지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압력 정치인 실명을 밝히지 않고 해당 글을 바로 삭제하며 글의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어, 촛불 민심에 분탕질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복희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 지난달 29일  SNS에 '빨갱이' '사탄' 등의 용어를 쓴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당시 윤복희는 손을 뻗은 채 기도하는 인물 사진과 함께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억울한 분들의 기도를 들으소서.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주소서"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촛불집회 등의 표현이 없어 처음에는 윤복희의 진의를 파악하기가 힘들었지만 네티즌들이 '사탄의 세력'이 어떤 집단을 지칭하는지, 왜 이 글을 쓰게 됐는지 따져 묻는 과정에서 결국 윤복희가 표현한 빨갱이와 사탄이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네티즌이 "박근혜를 위한 기도인가요?"라고 묻자 윤복희는 "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라고 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4%가 여기에 계셨네요. 힘내세요. 요즘 무당이 대세던데, 기도발이 먹힐지"라고 하자, 윤복희는 "기도는 강한 거예요"라는 답장을 보냈다.  또 다른 네티즌이 "헐... 이 분도 참... 딱하다"라고 말하자 윤복희는 "ㅠㅠ 쯧쯧"이라며 혀를  찼다. 

윤복희의 SNS 게시글은 현재 삭제되거나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